The Race




안무자
김서현

무용수
김서현, 김민준, 남윤서, 노지후, 박현주





안무 의도
본 작품은 ‘도태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달리지만 결국 제자리에 머무는’ 붉은 여왕 효과를 모티브로 한다. 현대 사회 속 개인은 생존과 유지를 위해 쉼 없이 움직이지만, 그 움직임이 반드시 앞으로 나아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가속된 상황 속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신체가 관성에 의해 앞으로 밀려 나갔던 경험을 통해, 멈추고자 해도 쉽게 멈출 수 없는 몸의 상태를 체감했고, 이를 붉은 여왕 효과의 신체적 감각으로 확장하였다.
끊임없이 속도를 요구하는 사회 속에서 개인은 도태되지 않기 위해 움직이지만, 그 움직임은 반드시 앞으로 나아감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복되는 질주는 신체의 피로와 정서적 공허를 남기며, 본 작품은 이러한 ‘계속 달려야만 하는 삶’의 역설을 질문한다.
작품 내용
“제자리에 있고 싶으면 죽어라 뛰어야 한다.”
암전 속에서 트레드밀 벨트가 돌아가는 거칠고 기계적인 마찰음과 함께 무대 중앙에 조명이 들어온다. 5명의 무용수는 시스템을 상징하는 트레드밀 위아래를 오가며 본격적인 경주를 시작한다. 벨트 위에서 아무리 앞으로 걸어 나가도 결국 제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는 역설적인 움직임을 통해, 생존을 위해 제자리걸음을 반복해야 하는 현대인의 피로감을 시각화한다.
남들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타인을 밀쳐내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앞사람의 옷자락이나 어깨를 붙잡아 끌어내리는 정제되지 않은 움직임이 이어진다. 기계음이 고조될수록 무용수들의 거친 호흡 소리가 무대를 채우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체적 충돌과 엉킴은 도태에 대한 공포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족쇄가 되는 무한 경쟁 사회의 비극성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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